- 티모시 성우 박만영 님을 만나다!
-
48,298
77
-
CYPHERS
2019-03-13 11:24:21
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사이퍼즈입니다.
"팀이라고 불러도 돼요." 3월 8일 쇼케이스 행사 'The UNION'에서 능력자 여러분 앞에
'잿더미의 티모시'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신규 캐릭터가 등장할 때에는
그 캐릭터의 목소리를 어떤 분이 담당하셨는지 많이들 궁금해하곤 하시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능력자 여러분께도 특별한, 그리고 저희에게도 특별한 분이 함께 해주셨었죠.
그럼 그 분과 함께 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할까요?
과거에는 소름끼치는 사냥꾼, 이번에는 청년의 목소리로 능력자 여러분을 마주한다! 성우 박만영 님을 소개합니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플랑크톤과 핑핑이, 데스노트 스테판 제반니, 블리치 쿠로츠치 마유리,
스타크래프트2의 공허 포격기, 하스스톤의 리노 잭슨,
그리고......사이퍼즈의 '가면의 아이작'!!!!!!
작년 7월 '구원의 시드니'가 출시될 때 스토리 영상에서 잠시 성우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정식 캐릭터로 만나게 되니 또 다른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바쁘신 와중에도 보이스 녹음과
쇼케이스 현장에서 열연을 펼쳐주신 성우님께 요청을 드려 다양한 이야기를 청해 들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박만영 성우님, 티모시의 성우로 연기를 하셨다는 사실에 많은 능력자분들이 놀라워하셨는데요,
티모시를 담당해주신 분으로서 인사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성우 박만영입니다. 이번에 '가면의 아이작'에 이어 신규 캐릭터인 티모시를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티모시를 플레이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에서 성우님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어요. 성우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 있으셨나요?
A. 저희 세대에서 성우를 하게 된 분들이 대개 그렇듯 선배님들이 연기하신 외화를 보거나 라디오 드라마를
들으면서 꿈을 키웠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시 낭송을 좋아했었는데, 선배 성우님들이 시 낭송을 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성우로서 활동하는 것에도 다양한 길이 있구나" 라는 점을 느끼게 됐어요. 성우가 된 이후에는
연기를 맡게 된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내 영혼의 일부분으로 만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일을 했던 것 같아요.
Q. 티모시를 연기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셨던 부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A. 과거에 아이작을 연기할 때는 정말 오싹하고 싸늘하면서도 성격이 매우 강한 점을 연기하려고 했어요.
사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연기를 하는 것이 보다 쉽거든요. 반면에 티모시는 소심하고, 여리고, 말 그대로
'인간다운' 캐릭터거든요. 하지만 폭주를 할 때에는 어느 정도는 반전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고요. 그래서
세심한 톤과 호흡에 주의를 하며 작업을 했어요.
Q. 아이작과 티모시 중 성우님을 보다 많이 닮은 캐릭터는 누구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A. 일단 저는 화를 잘 못 내는 편이라서요(웃음) 아이작을 연기 하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괴팍한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참고를 했거든요. 티모시의 경우에는 여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특히 "내가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이 멘트 하나에 중점을 잡아서 캐릭터의 톤을
잡으려고 계속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결론은...음...
(아이작의 괴력과 티모시의 감수성을 동시에 갖추신 성우님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Q. 성우로 첫 발을 내딛으셨을 때와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A. 경험이 쌓여서 연기를 할 때 빠르게 사전에 캐릭터의 특성을 파악해 연기를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많은 팬분들께서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하나 하나 쌓여가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자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스튜디오 내에서 녹음하시다가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실 때에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해요.
A. 스튜디오의 경우 내가 오롯이 부스 안에서 제 연기에 몰입하면 되는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연기를 하면
저를 바라보는 분들의 시선을 당연하게 의식하게 되고요, 그 과정이 때로는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함께 호흡을 하는 과정,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열기가 참으로 멋지기도 합니다.
(6+1 Anniversary에서 이광수, 강희선 성우님과 함께 보이스 드라마를 연기해주셨던 박만영 성우님)
Q. 사이퍼즈 능력자 여러분 중에서는 성우를 목표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분들께 선배로서의 격려의 한 마디 또는 힘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성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분들께서는 목표를 설정하셨다면 뒤로 물러나지 말고 도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여러 일을 겪다 보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우선
자신만의 꿈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료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연기를 서로서로 점검하거나, 선배 성우님들께 자신의 연기를 평가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Q. 오늘 이후로 어떤 계획이나 일정을 가지고 계신지 살짝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일단 제 건강을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12시간 동안 연속으로 다양한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지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성우 일은 체력과의 싸움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7주년 행사에 이어 쇼케이스 행사에 능력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 드리고요,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희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다시 한 번 아이작과 티모시를 연기해주신 박만영 성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특전 보이스도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가져와봤으니 즐겁게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1. 성우 매거진에서 만날 수 있는 잿더미의 티모시 특별 보이스
▶ 항상 생각했어. 왜 나일까, 왜 하필 나였을까.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답은 하나였어.
그저 우연히 내가 그 곳에 있었던 것 뿐이야. 그 여자가 재해를 가져올 인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 그 날 내가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매일 우유를 배달하고, 소를 돌보고, 농장을 청소하고, 농장 한켠에서 잠을 자고. 그랬겠지.
▶ 이름을 듣지 않아도 타들어가는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알았어. 다행이야. 살아 있어서…
▶ 네 누나는 괜찮니? 다친 곳은 없었니? 고아원이 사라져서 힘들진 않았니?
외롭진 않았니? 물어보고 싶은데… 무서워서 물을 수가 없어.
▶ 웃는 게 예뻤어.
2. 미세먼ㅈ...는 안 되지만 춘곤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보이스
▶ 얼른 일어나. 나 정비소에 데려다주기로 했잖아.
▶ 걱정말고 자. 네게서 도망치지 않을게.
3. 그리고......
▶ 날 믿어, 내가 새로운 삶을 줄 테니까…
▶ 근처에서 잠복근무 하는 거야?
▶ 너냐, 쓰레..쓰레기… 미안해요.
4. 아, 여기서 끝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이작의 목소리도 데려왔습니다.
▶ 그동안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며 충분한 자유를 누렸으니, 이제 새 주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 자, 이제 내가 받을 차례인가. 그 자와의 거래에서.
▶ 환상의 무대로 초대하지. 너희들을.
▶ 소질있군.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