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 성우 최승훈 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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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18-11-14 11:15:08
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사이퍼즈입니다.
일중도영이로다! 흑발을 휘날리며 전장을 뒤흔드는 '흑영의 테이'가 이번 주 출격합니다.
냉철하면서도 그 안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추측하기조차 어려운 그의 모습은
목소리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지난 10월 29일 보이스 녹음을 위해 네오플 본사를
방문해주신 성우 '최승훈' 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열혈부터 무심함까지 다양한 표현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음색의 성우 최승훈 님을 소개합니다.
유희왕 ZEXAL의 벡터,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의 토가시 유타,
하이큐!!의 니시노야 유,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제로,
심지어 대한항공과 파리바게트 CF 까지!
전 분야에 걸쳐서 활동하시는 성우님의 목소리를 우리는 어쩌면 알게 모르게 듣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인지 테이 티징 영상을 공개했을 때 성우님을 추론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요, 본격적으로
성우님과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해요.
Q. 안녕하세요 최승훈 성우님, 시크한 테이를 보고 많은 능력자분들이 큰 기대를 하고 계신데요,
테이를 담당해주신 분으로서 인사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성우 최승훈입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꼭 한 번 참여하고 싶었던 게임인 사이퍼즈에
함께하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고요, 능력자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애니메이션과 게임, CF까지 여러 분야에서 성우님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어요.
성우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 있으셨나요?
A. 고등학교 때 학교 동아리 연극반에 가입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대본을 읽고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꼈었고요. 하지만 전문 연기를 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고, 다른 방식의 연기를 고민해보다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서도 목소리로 표현을 할 수 있는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Q. 녹음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마틴-브루스 성우로도 연기하셨던 이호산 성우님과의 에피소드인데요, 극장판 시리즈 녹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분이 이호산 성우님과 제가 연기한 캐릭터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고 재밌었다고
호평해주셨어요. 그런데 사실 저희는 같은 장소에서 녹음한 적이 없어요 ^^ 사실 극장판 녹음의 경우에는
다 같이 모여서 녹음하기 어려워서 스케줄이 맞는 분들끼리 모여서 녹음을 하거든요. 이호산 성우님과
제가 동기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다 보니 생긴 오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Q. 테이를 연기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셨던 부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A. 테이가 그렇게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진중한 캐릭터에요. 그런데 사실 저는 녹음 과정에서
이벤트성 멘트나 팬 서비스용 멘트의 경우에는 "그래도 테이가 본래 성격에서 조~금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럴 때마다 녹음 담당자님께서 제지를 하셔서 ㅠㅠ 테이의 진중함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집중했습니다.
Q. 테이와 성우님을 비교하셨을 때 서로가 얼마나 닮으셨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A. 보시면 아시겠지만 테이가 굉장히 샤프한데 겉모습은 저와 하나도 닮지 않았고요 ㅎㅎ
대신 돈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도 물욕이 좀 있거든요? 하핫;;; 이 점은 닮은 것 같네요.
(테이와 닮은 점을 설명해주시는 최승훈 성우님)
Q. 성우로 첫 발을 내딛으셨을 때와 13년이 지난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A. 제 스스로 느끼는 점 같은 건...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더빙을 하다 보니까
소위 '소리가 화면에 잘 안 붙고' '연기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더빙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캐릭터가 제한된 환경에서 조금 더 자신만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어요.
(Q. 이번 녹음에서 성우님이 말씀해주신 '자신만의 맛'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멘트는 무엇일까요?)
A. 우선 서비스용으로 녹음했던 굿모닝 - 굿나잇 보이스에 신경을 썼고요 ^^ 그리고 긴 대사들이 있네요.
사실 아까 굿모닝 - 굿나잇 보이스를 녹음할 때 잠자리에서 속삭이는 느낌을 더 주려고 실제로 잠자리 같이
누.워.서. 녹음을 했거든요. 그런데 녹음 담당자분들께서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해주셔서...ㅋㅋ
Q. '유구장창' 이라는 유튜브 방송을 운영하고 계신데, 온라인 방송 컨텐츠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처음에는 성우 말고도 조금 더 다양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영상 컨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고 스트리머라는 직업 또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성우라는 직업은 누군가 캐스팅을 해야 활동할 수 있는 '수동적인' 직업인데, 온라인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해도
발맞춰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1주일에 3회 꾸준히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지만 기존의 성우 팬분들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까지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고 저희의 활동에
공감을 해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참고로 유구장창은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정기 방송을 하는데
개별적인 스케줄이 있다 보니까 방송 시간대 및 날짜가 변동될 수 있어요. 그래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면
트위터 팔로잉을 해주시거나 트위치 방송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
(막간을 이용해 유구장창 유튜브 주소는 [여기], 트위치 주소는 [여기] 에요~)
Q. 사이퍼즈 능력자 여러분 중에서는 성우를 목표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분들께 선배로서의 격려의 한 마디 또는 힘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성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우선 축하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해주셨겠지만,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예를 들면 할로윈 시기에 분장을 하고 이태원에 가서 놀아보기도 하고,
시간이 되면 시골에 가서 농사일도 도와보고...물론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짬짬이
활동을 하다 보면 그것이 언젠가는 연기로 녹아내려요. 그리고 연습을 평소에 꾸준히 하는 플랜을 수립하고
완료를 했을 때에는 자그마하게나마 자신에게 상을 주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오늘 이후로 어떤 계획이나 일정을 가지고 계신지 살짝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일단 방송 열심히 할 거고요 ㅎ 사이퍼즈를 통해 능력자 여러분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트와일라잇에서 만나요!
최승훈 성우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유쾌한 분위기가 끊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특전 보이스도 꼭! 듣고 가는 거 잊지 마세요~~
1. 성우 매거진에서 만날 수 있는 흑영의 테이 특별 보이스
▶ 세상을 돌며 낯익은 것을 보았소. 내가 알던 것은 어디 하나 치우치지 않은 것이었는데,
조선 땅을 떠나니 다양한 것이 있었지. 뒤집힌 것, 부서진 것, 반 밖에 남지 않은 것.
이곳에는 기울어진 것이 있구려.
▶ 거래의 대상으로 재단을 택한 것에 다른 뜻은 없소. 내게 더 유리한 패를 고른 것이지.
거래란 게, 다 그렇지 않소?
▶ 해를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니 찾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는 않으리다.
허나, 무엇이든 나를 먼저 거쳐야 할 게요.
▶ 누이가 지금의 나를 어찌 생각할지. 걱정하고 탓하며 울까, 혼구녕을 내주겠다 벼르고 있을까.
▶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오. 일단 나부터.
2. 수능 전 날 빠른 잠자리를 들고, 당일 날 빠릿하게 일어나는데 도움이 될 보이스
▶ 해가 벌써 중천에 떴습니다. 어서 일어나시오.
▶ 밤이슬이 찹니다. 어서 자리에 드십시다.
3. 그리고......
▶ 소란스런 밤이 될 거요.
▶ 성가시지만 청을 들어주겠소.
▶ 조용히 죽어라.
▶ 임무를 시작하겠소.
▶ 날 홀리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