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기본기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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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04:53:04
기본기라는 개념에 대해서 한번씩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살짝 정리를 해 볼게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뭐는 기본이다". 같은 왔다 갔다 하는 논리가 아니라,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해봅시다.
제 주관적으로 "기본기' 를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면
'복합적인 요소들을 다루기 위한 단편적인 제반지식' 정도로 생각하는데
여기서도 세 갈래로 나눠진다고 생각해요.
1. 단편적인 행동, 복합적인 행동
2. 행동에 내포된 의미가 단편적인가 복합적인가?
3. 피지컬인가 뇌지컬인가?
이걸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면
시야를 본다 라는 행위 자체만 놓고 보면 단편적이에요.
또 '상대와의 거리를 재는 행위' 도 자체로만 보면 단편적이고
하지만 시야를 본다 + 거리를 잰다 라는 두 개념을 합쳐서
'선을 조절한다' 라는 개념으로 넘어가면
여기서부터는 개념이 더 커지는게
전자들은 그 행위 자체에 대한 이유에 초점을 두는 반면에
'선을 조절한다'. 라는 개념으로 넘어가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거에요.
시야를 보는 행위가 거리를 재는 것에 피지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거리를 재는 행위가 시야를 보는 것에 피지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즉, 복합적이에요.
그래도 이 시점까지 공통적인 것은
거리재기, 시야보기, 선조절이라는 개념들이 아직까지는 뇌지컬이 아니라 피지컬의 영역에 있다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는 행위 자체만 놓고 이야기하는 거기 때문에 내포된 의미가 없어요.
이제 여기에 '조합'과 '상성' 이라는 요소를 추가해요.
그럼 여기에 '뇌지컬'이라는 개념이 더 붙고
그 다음에는 '상황' 이라는 요소를 추가해요.
그럼 또 '의미'라는 개념이 붙어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전해지면 좋겠는데
하나의 완성된 전략은 온갖 종류의 단편적인 기본기들을 가져다가 붙이고 붙이고 붙여서 완성된다는 거에요.
지금 여기서 짧게 하는 이야기들은 정말 단순하게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건데
시야, 거리재기, 조합, 상성, 상황, 자리, 심리전 이 요소들 안에서도 정말 많은 경우의 수의 기본기들이 있어요.
'시야' 자체가 기본기인게 아니고
'조합'이란 개념 자체가 기본기인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시야를 보는 형태가 있는가'? 를 암기하는게 기본기고
'어떤 종류의 조합이 있는가'?를 암기하는게 기본기인거에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기본기' 라고 하면
'복합적인 요소들을 다루기 위한 단편적인 제반지식' 정도로 생각하는데
지금 위에 나열해 놓은 것들, 이런거에 어떤 경우의 수가 있느냐는거는 정말 단편적인 암기과목이거든요. 기본적으로 숙지가 되어 있어야 그 다음 단계를 실행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지식들이에요.
그런데 게임하다보면 이런 기본적인 암기과목들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요.
이거 읽으면서 "나는 아니겠지" 하시는 분들 거의 다 포함돼요.
완전 위에의 랭커구간을 제외하면
천상계랑 그 바깥 구간을 나누는 기준이 이 기본기라고 봐요.
이거 진짜 심각한 인식의 오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천상계 밖의 유저들이 가진 지식을 완벽하게 이해해서 '수준 높게 응용' 해서 천상계가 되는게 아니라
천상계 밖의 유저들이 '복합적인 요소들을 다루기 위한 제반지식'이 부족해서 천상계가 되지 못하는 거라고 보거든요.
즉, 능력이 없고 재능이 없어서 천상계를 못가는게 아니라 그냥 어떻게 가야하지는 모르고 아무도 안알려주니까 못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요컨데 마인드를 바꿔야한다고 봐요.
자신의 플레이에서 잘못된걸 찾아서 고치는거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지 않고 있는게 뭔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지금 상황은 그냥 지지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탑을 계속 쌓는거에요.
자신이 가진 지식을 활용하는거도 아주 중요하지만 아직 가지지 못한 지식에도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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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 읽으면서 아주 주의해야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이건 기본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이지
'천상계 가는 방법' 같은 글이 아니라는거
개인적으로 다양한 기본기를 필요로 하는건 그냥 게임 전반에 대한, 그리고 본인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인거지
천상계를 들어가는데 필요한 덕목은 아니라고 봅니다.
천상계 가는데 필요한건 '양학'을 하는 방법. 그냥 어떻게 하면 상대 뒤통수를 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거 이거 하나라고 봐요. 물론 이건 '몇년씩 했지만 천상계를 못가는 경우'에만 해당하는거고요. 이 경우에는 기본기의 폭이 좁을 뿐인거지 가지고 있는 기본기는 어느정도 탄탄하니까요.
즐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