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카로슈, 탱커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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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14:05:58
안녕하세요, 보라색 질주를 사랑하는 exosuit입니다
2019년에 나온 4명의 신캐 중 마지막 캐릭터인 카로슈를 해봤습니다
근딜로 나온 카로슈지만 딜탱으로 쓰는 게 현재로서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한 다음 탱커 카로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진과 움짤이 많아 PC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카로슈 전적입니다
첫 2판은 근딜로 썼고 이후 4판은 탱커로 운영했습니다 (멜빈은 카로슈 선픽 뺏기고 망)
일반전을 하기 전 연습장에서 만져보니 근딜로 쓰기엔 영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공을 타며 해본 결과 근딜로 쓰기엔 불편한 점이 많았고
그럼 탱으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딜탱으로 운영해보니 근딜로 쓸 때보다 확실히 편했고 재밌었습니다
카로슈를 왜 근딜로 쓰기 안 좋은지 설명하겠습니다
1. 딜타임이 너무 길다
이미 카를로스, 루드빅처럼 강력하고 빠르게 적을 잡는 근딜이 있는데 굳이 카로슈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도어를 가도 원딜을 잡기 전에 적팀의 백업이 더 빠릅니다
2. 대미지가 낮다
딜타임이 길면 대미지라도 높아서 뭔가 이득을 취해야 하는데 초반 딜이 시원찮습니다
그렇다고 자네트처럼 후반딜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콤보 캐릭터인 제레온과 테이는 주력 스킬이 연타라 딜타임이 필요하지만 대미지는 확실합니다
3. 탱커 녹이기 좋은 것도 아니다
1:1 싸움은 할만하지만 절대로 혼자서 탱을 녹이지 못합니다
트윈 배럴의 선딜이 길어 낙법이 있는 캐릭터에게 취약하고
한번 다운되어 회피 기동으로 각을 보려 해도 처참한 후딜로 스킬 깔아두기에 반격 당할 위험이 큽니다
안전하게 탱커를 녹일 수 있는 루이스를 하는 게 낫습니다
4. 독으로 작용하는 25스택
우클릭 블러드 커터는 25스택을 쌓으면 4정거리가 100 증가하고 상대를 다운시키는 3타가 추가됩니다
그냥 읽어보면 '엥? 그럼 좋은 거 아니야?' 하겠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타격시 3타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고 무조건 나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장 강력한 타격이 2타에서 3타로 바뀌어 원치 않게 딜타임이 늘어납니다
만약 타수 조절이 가능했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었을 겁니다
또 3타는 앞으로 전진하는데 이것도 조절이 안됩니다
적과의 거리 조절이 안돼서 공지 같은 슈퍼아머인 적에게 취약하고
특히 벨로스를 잡을 때 평타를 맞을 위험이 높아져 매우 불편합니다
5. 근딜에게 맞지 않는 평타
카로슈의 평타는 4타로 구성되어 있고 3타는 적을 끌어당기는 파격적인 성능이지만
근딜에게는 필요 없는 구성입니다
적을 빠르게 눕히고 콤보를 넣어야 하는데 적을 눕히려면 끝까지 전부 타격해야 합니다
4번의 움짤을 보면 카인을 물려고 진입한 저를 상대 카로슈가 평타로 눕히지만
눕히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만약 바로 옆에 아군이 있어 적 카로슈를 견제했다면
다운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바로 역공했을 겁니다
정리하면 카로슈를 근딜로 썼을 때 이점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부분도 따른 근딜보다 특출난 점이 없습니다
단점만 나열했지만 장점이 있긴 합니다
초광역 원거리 궁극기인 디스트로이어로 공중에 뜬 적을 노릴 수 있지만
이마저도 시전 시간이 길고 본체가 무방비 상태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적팀에 아이작이 있을 때 궁극기 시전 도중 잡기로 캔슬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런데 단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너무 근접해서 시전하면 처음 발사하는 유탄이 맞질 않습니다
이후 확산탄은 맞긴 하지만 상대가 코앞에 있어도 궁을 쓰지 못한다는 말이고
슈퍼아머를 믿고 억지로 쓴다면 잡기에 당하기만 할 뿐입니다
다이무스처럼 선딜이 길거나 로라스처럼 준비 동작이 있어 근접에서 바로 쓰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런 경우는 사이퍼즈를 하며 처음 봅니다
한타 도중 상대와 밀착하는 경우는 매우 흔한데 궁을 쓰려면 거리를 다시 벌려야 합니다
궁극기만 보고 카로슈를 쓰기엔 다른 근딜이 더 좋고
결국 카로슈를 근딜로 써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근딜로 쓰지 못하는 이유를 전부 설명했으니 이제부터 탱커 카로슈에 대해 알아봅시다
현재 제가 쓰는 템세팅입니다
템세팅은 취향이지만 태생이 근딜이라 기본 치명타가 높기에 공격킷은 파이크를 추천합니다
특수킷은 DT가 제일 무난하지만 저처럼 맥시머 + 이클립스 목걸이로(궁 인추공)
딸피 마무리와 후반 딜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유니크 선택의 이유도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손 : 블러드 커터의 공속이 부족하다 느낀 적이 없기에 트윈 배럴의 선딜을 줄이려고 슈퍼문
머리 : 체인건의 전진거리를 늘려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슈퍼문이지만 탱커는 2모자가 늦기에 시야모도 좋음
가슴 : 더 오래 버티기 위해 회피 기동 후 조금이나마 방어력을 올려주는 슈퍼문
허리 : 적이 방어킷을 쓰지 않은 상태인 첫타의 딜을 높이기 위해 이클립스
다리 : 손처럼 블러드 커터의 범위가 부족하다 느낀 적이 없기에 트윈 배럴 범위의 슈퍼문
발 : 공격 우선권을 위해 슈퍼문
목 : 위에 적었듯 후반 딜을 위해 이클립스
제가 이렇게 세팅했다고 무조건 따라 할 필요는 없으니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사용하고 추천하는 특성입니다
1번은 탱커 필수 특성인 최후의 저항입니다
2번은 더 빠른 스택업과 성장, 순간 가속을 위해 사냥꾼의 본능을 사용 중입니다
덕분에 탱커로 운영해도 스택이 금방 쌓여 10분 내외로 50 스택이 완성됩니다
3번은 딜탱 특성상 인추공을 30% 깎는 선봉장 대신 불굴의 의지를 마지막 특성에 넣었습니다
코스튬 옵션은 이렇게 세팅했고 8레벨 특성은 기본 특성인 방어력을 씁니다
그럼 실전 움짤을 예시로 운영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카로슈는 탱커로 플레이할 경우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강화된 블러드 커터로 빠른 백업과 진입이 가능하며 4타의 평타로 적을 오랫동안 묶어둘 수 있습니다
움짤은 아군 루시를 눕힌 휴톤을 밀어내며 안전하게 빠진 루시와 함께 마무리하는 상황입니다
앞에서 대미지가 낮다고 했지만 원래는 근딜이기에
탱커에겐 쏠쏠한 딜이고 궁극기로 딸피 마무리도 됩니다
전진하는 스킬들의 특성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후퇴가 가능합니다
움짤은 전지와 함께 후방 타워 공략 중 커터와 체인건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입니다
체인건은 이동이 길지는 않아도 급하게 이동할 때는 충분합니다
낙법기인 회피 기동만으로는 난전 중 빠져나오기 힘들므로 커터와 체인건을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앞의 움짤보다 더 위험한 상황입니다
무리한 아군을 백업하다 적진에 고립되어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스킬들을 침착하게 사용해 탈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회피 기동으로 일어나 바로 앞에 있는 립을 잡아 화상딜을 줄이면서 커터의 쿨을 채웠습니다
쿨이 찬 커터로 빠져나오고 리스폰된 샬럿을 만났지만 체인건으로 눕히고 빠져나왔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도망칠 때 벽에 붙으며 최대한 적의 스킬을 피하는 것입니다
체인건은 상단 범위가 넓기 때문에 박스 위의 적도 견제 가능합니다
원래는 언덕에 있는 쪽이 유리하지만 카로슈는 체인건으로 우위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체인건의 특성을 잘 활용해줍시다
적 벨져가 아군을 격류 베기로 번지시키려 했지만 체인건으로 끊어주는 상황입니다
체인건은 겉으로 보면 원거리 판정 같지만 근거리 판정이기 때문에
원거리 슈퍼아머를 가진 스킬을 끊기 좋습니다
강화된 블러드 커터를 맞추면 평타 없이도 바로 잡기가 들어갑니다
강화 커터 - 잡기로 진입과 동시에 적을 뒤로 밀어내어
아군에게 배달하고 다가오는 적은 체인건으로 밀어냅니다
스택이 쌓이지 않은 기본 커터는 3평으로 적을 당겨서 잡아줍니다
이후 체인건으로 아군을 향해 밀어주는데 루드빅의 빛의 표적 - 잡기 - 썬 블레이저와 유사한 배달입니다
티샤의 견제로 쓰진 못했지만 여유가 있을 땐 트윈 배럴로 한번 더 밀어줍시다
궁극기 디스트로이어는 범위가 매우 넓어 도망치는 적을 추격할 때 좋습니다
적들이 후퇴하지만 낙궁으로 홀딩과 동시에 넘어뜨려 아군의 진입각을 만들어줍니다
궁은 시전 중 무방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의 견제를 조심해야 합니다
근딜로 쓸 때와 달리 일반 공격은 몸으로 버틸 수 있어도 잡기 면역이 없어 각종 잡기류 기술에 취약합니다
적진에서 쓸 때는 신중하게 사용합시다
아군 카를로스가 윈드러너로 급하게 들어와 위험에 처했지만
바로 궁을 써 전방의 적들을 모두 넘어뜨리고 이후 아군들과 마무리했습니다
거리가 확보됐을 땐 슈퍼아머를 믿고 아낌없이 궁을 써줍시다
정리하면 카로슈의 탱커 플레이는 홀로 돌아다니기보다 아군들과 함께 움직여 빠르게 백업해주되
진입각이 보이면 아군과 맷집을 믿고 과감하게 움직이는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근딜로 썼을 땐 실망했지만 탱커로 써보니
묵직한 타격감과 시너지를 이뤄 새로운 재미를 느꼈습니다
다만 지금은 근딜로 부족한 구성이라 제2의 벨져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탱커로 쓰는 것도 좋지만 루드빅처럼 근딜로도 잘 활용할 수 있게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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